◇한옥은 아니지만 한옥 같은 집
집의 서쪽에 위치한 한실은 한지 창호에 시스템 창호를 덧대고 목구조로 가려 단열을 챙기면서도 한옥의 느낌이 살아난다. ©박영채 건축사진작가
이 집주인 부부는 8년 전 땅(대지면적 421.4㎡)을 사서 국내외를 다니면서 대략 500여 군데의 집을 본 이후 한옥 스타일의 단아한 이 집을 지었다. 어렸을 적 마당이 넓은 한옥에서 어머니가 마당에 김치 담글 배추를 씻어 절여서 산처럼 쌓아두었던 풍경, 동생이 배가 아파서 대청을 데굴데굴 구르던 기억, 할머니가 벽장에서 곶감을 꺼내 준 기억, 장지문 너머 액자처럼 포개지는 풍경 등. 부부가 고심 끝에 떠올린 집의 공통적인 풍경은 한옥이 배경이라고 한다.
한옥도 이처럼 세련되고 정갈하게
현대식을 겸한 이 건축물은 보는 것만으로도
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듯이
마치 내가 그 공간에 머물고 있는 것 처럼 기분이 좋아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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